미래 구원투수로 점 찍은 두산…이승엽 감독은 "역할 한정 짓지 않을 것"
이승엽 두산 감독 "신인 김택연 보직, 직접 보고 판단할 것"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4일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인천고 오른손 투수 김택연(18)의 보직을 불펜으로 한정 짓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의 능력을 직접 본 뒤 향후 보직을 판단하겠다"라며 "본인이 원하는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은 일찌감치 김택연을 선택했다.

최대어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고, 1순위 지명권이 있는 한화 이글스가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를 지명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두산은 안정적인 제구력을 갖춘 김택연을 미리 점찍었다.

두산은 김택연의 미래 보직까지 정해뒀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이날 신인드래프트 현장에서 "빠르면 2∼3년 내로 두산의 마무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에 관해 "구단과 교감한 부분"이라며 "다만 선수의 능력을 직접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택연은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7이닝을 던지지 않았나"라며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역할을 한정 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의 남은 경기 출전 일정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곽빈은 17일 KIA 타이거즈전, 2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 뒤 아시안게임에 나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공을 던진 곽빈은 두 차례나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23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첫 훈련을 한 뒤 28일 항저우로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