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제일고 복합시설 예정지. 왼쪽 하얀 가상 건물에 체육관·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제일고 복합시설 예정지. 왼쪽 하얀 가상 건물에 체육관·복합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천안시 제공
충청남도교육청과 천안시는 천안제일고등학교에 추진하는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27억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남교육청과 천안시는 364억원을 투입해 천안 제일고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학교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을 설치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과 학생을 위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천안교육지원청·천안제일고 이번 공모 선정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2027년까지 건축 연면적 72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체육관·복합문화센터와 1만4000㎡ 규모의 생태공원, 둘레길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 기관은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복합시설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과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방안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천안 구도심에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살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교육부·행정안전부 주관 공동 투자심사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선형 제일고 교장은 “학교복합시설이 학생들에게 유용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꿈을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