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모가지 따는 것 시간문제' 등 발언 국방장관 후보 신원식 집중 타깃
민주 "민심 생각하지 않은 '묻지마' 개각"…2차 개각 맹비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개각을 두고 '이념 전쟁'을 염두에 둔 퇴행적 개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채 강경파를 앞세워서 보수 성향의 지지자들만을 바라본 인사라는 것이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개각은 민심 따위는 생각하지 않은 '묻지마 개각'"이라며 "이념 전쟁의 선봉장이 될 만한 강경파를 긴급히 수혈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정부 부처 세 곳의 개각으로 '인사청문 정국'이 막을 올린 가운데 민주당의 초반 공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는 분위기다.

신 후보자가 과거 극우 보수 성향 집회에 나가 "문재인의 멸망을 기다리고, 문재인 모가지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것을 민주당은 특히 문제 삼고 있다.

조 의원은 "특정 이념에 편향된 발언, 뉴라이트적 사고를 가지신 분이 군을 지휘하는 데 적합한가"라며 "군의 정치 개입을 걱정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윤준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 후보자가 2020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군 미필자가 앞으로 국가 지도자가 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고 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신 후보자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부동시로 병역을 면제받은 윤 대통령에 대한 신 후보자의 입장을 물은 것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미 같은 부처의 장관을 지낸 '회전문 인사'라는 점과 당시 재직 중 블랙리스트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부각하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연루된 인물이라 이미 문화계에서 유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이 많이 나온다"며 "후퇴한 대한민국 문화계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논란이 있는 유 후보자를 다시 쓰겠다는 것은 이명박 정부 인사를 '복붙'하는 수준 아닌가"라며 "인재 풀이 그만큼 좁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민심의 외면을 받은 '돌려막기' 개각의 문제를 반드시 드러내 보이겠다"며 이들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