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외교부 "영공 침범 단호히 항의"
루마니아서 러 드론 파편 또 발견…"의도적 공격으론 안 보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인 루마니아 영토에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무인기(드론) 파편이 세 번째로 발견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툴체아주에서 새로운 드론 파편을 발견했다며 일주일 새 세 번째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를 흐르는 다뉴브강을 낀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이즈마일에는 최근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집중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나토의 딜런 화이트 대변인도 성명을 내 루마니아 영토에서 러시아 드론 파편이 발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화이트 대변인은 "나토는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으로 볼 만한 정보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는 전쟁이 동맹국으로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루마니아 톨체아주에서는 지난 6일과 9일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드론 파편이 연달아 발견됐다.

이에 루마니아는 인근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해 방공호 건설에 나섰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9일 드론 파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나토를 타격할 의향에 대한 징후는 없었지만, 공습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요하니스 대통령도 "이번 발견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루마니아 영공 침범을 보여준다"며 대응을 경고했다.

루마니아 외교부도 이날 세 번째 드론 파편이 발견된 데 대해 "루마니아 영공 침범에 대해 다시 한번 단호하게 항의한다"며 러시아 외교 책임자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