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팔 바치겠다"·"최동원 선배님 반만큼"…KBO 신인들의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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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지원자 1천83명 가운데 110명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그중 각 구단의 '원 픽'인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단상에 올라 야구팬들과 관계자들을 향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투수 겸 타자 전미르(경북고)는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님이 계시던 롯데에서 뽑아주셔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동훈 선배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최동원 선배님의 반만큼이라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NC가 주신 사랑을 천배로 돌려드리겠다"면서 "NC를 위해 제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롤 모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많아서 한 명 딱 정하는 게 너무 어려운 것 같다"면서 "(제가) 나중에 먼 미래에 롤 모델로 불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패기롭게 말했다.

원상현은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마무리 투수를 했는데 (kt) 소형준 선배님을 보면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처럼 kt의 미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소형준은 kt 구단을 통해 "큰 자리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줘 고맙고 영광"이라며 "앞으로 같이 훈련하고 경쟁하며 우승을 위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
kt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김윤하는 자신보다 먼저 뽑힌 전준표를 향해 "고등학교 때는 친하게 지낸 좋은 동기였다"면서 "아무래도 이제 경쟁 상대가 됐으니까 절대 봐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웃으며 견제구를 날렸다.
전체 65번으로 NC에 뽑힌 원종해(장충고)는 아버지와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원종해의 부친은 "너무 늦게 (이름이) 나와서 대학 원서를 쓰러 가야 하나 싶었는데, 뽑아주셔서 NC 관계자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아들을 바라보면서는 눈물을 참지 못한 채 "고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