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 "여러분이 오라 해서 왔어요"
A매치 뒤에도 '유럽 외근'을 이어가려다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방향을 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당신들이 오라고 해서 바로 돌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14일 오후 대표팀 본진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을 변경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해외 원정을 마치면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이 함께 귀국한다는 얘기를 대한축구협회 등 많은 분으로부터 들었다"면서 "그래서 일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영국에서 웨일스(0-0 무승부), 사우디아라비아(1-0 승)와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지휘했다.

당초 그는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웃으며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 "여러분이 오라 해서 왔어요"
당장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의 경기를 관전하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김민재 경기를 보는) 일정을 바꾼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면서 "이번 주말에는 K리그 현장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항에는 대표팀이 주요 대회를 마치고 귀국할 때와 비슷한 50여명 규모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주요 방송사들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까지 해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여론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런 친선전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인데도 이렇게 많은 분이 와서 환영해 주시는 것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이런 부분도 내가 일정을 바꾼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