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러 혐의 21세 전직 군인 탈옥 나흘째 체포
테러 혐의로 영국 런던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21세 전직 군인이 탈옥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런던 서부) 치즈윅 지역에서 오전 11시 직전에 대니얼 아베드 칼리프를 체포했으며 현재 구금 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테러 요원을 대거 투입해 전국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2만파운드(약 3천300만원) 현상금도 내걸었다.

외국 도주 가능성에 대비해 항구와 공항에서는 추가 보안 검색이 이뤄졌다.

경찰은 전날 목격 신고를 받고는 헬기까지 동원해 이 지역을 집중 수색했다.

런던 남서부 원즈워스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칼리프는 6일 아침 주방에서 일하다가 식품 배달 트럭 바닥에 몸을 묶어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테러 혐의 21세 전직 군인 탈옥 나흘째 체포
육군 소속이던 칼리프는 군부대에 가짜 폭탄을 둔 혐의로 기소돼서 11월로 예정된 다음 재판을 기다리던 중이다.

그는 또 군 인사 시스템에서 테러 행위를 하거나 준비하는 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수집해서 공무상 비밀 법을 위반한 혐의와 적대국인 이란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시도해 테러리즘 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칼리프는 지난 5월 군에서 쫓겨났다.

이번 사건으로 교도소 허술한 보안이나 테러 용의자 수감 상황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원즈워스 교도소는 1851년 설립됐으며, 보안 수준이 두 번째로 높은 B 등급이다.

테러 용의자들은 대체로 가장 높은 A등급 시설에 수용되는데 교도소 인력 부족 때문에 칼리프가 B등급 시설로 오게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도소장을 지낸 존 포드모어는 BBC 인터뷰에서 내부자 조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