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국과 합동훈련' 주러 아르메니아 대사 초치해 항의
러시아가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앞둔 옛 소련 국가 아르메니아의 대사를 8일(현지시간)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일련의 비우호적 조치들'을 이유로 바가르샤크 하루티우냔 모스크바 주재 아르메니아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가 문제 삼은 아르메니아의 비우호적 조치들은 ▲ 국제형사재판소(ICC) 로마 규정 비준 ▲ 니콜 파시냔 총리 부인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 미국과 합동 군사 훈련 등이다.

아르메니아는 ICC 설립 근거인 로마 규정 비준을 준비하고 있다.

ICC는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며, ICC 회원국이 되면 ICC의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해야 한다.

파시냔 총리 부인 안나 하코뱐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초청으로 우크라이나 키예우에서 행사에 참석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는 전시관도 방문했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지난 6일 미국과 합동 군사 연습인 '이글 파트너 2023'을 시행한다고 발표해 이 나라에 평화유지군을 두고 있는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