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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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부품주들이 애플과 화웨이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갈등의 불똥이 국내 증시로 튀었다는 분석이다.

8일 SK하이닉스는 4.05% 내린 11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인 ‘메이트60 프로’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정부의 제재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5월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라면 외국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더 이상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애플 부품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3.17% 하락한 24만4500원, 한미반도체는 5.41% 하락한 5만42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 6일 중국이 공공기관 및 공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제기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