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콜레라 백신으로 실적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주요 매출원은 콜레라 백신이다. 대부분 유니세프를 통해 제3국으로 공급되는 공공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주요 제품인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기준 연간 약 3300만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추가 2공장 증설로 내년 1분기부터 생산능력이 연간 6600만도즈로 두 배 증가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유비콜-S’는 생산 수율이 높아 같은 생산 시설로 최대 9000만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 시장에 꾸준히 납품한 이력(트랙 레코드)을 바탕으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 2공장 증설에도 약 890만달러(100억원)를 지원받았다.

오의림 연구원은 “콜레라 백신은 2023년 2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며, 대부분 유니세프 매출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원을 보유했다”며 “또 지난해 말 공공 시장 백신 공급 경쟁사의 생산 중단으로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레라 백신을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 추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면서 콜레라 발병률이 증가 추세여서다.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봤다. 올해 1월부터는 유니세프 콜레라 백신 납품 평균 단가가 도즈당 1.6달러로 기존 대비 약 20% 상향됐다. 올해 4분기 안에 내년 유니세프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부가 가치 백신의 개발이 추가 가치 상승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 연구원은 “회사는 백신 개발을 위한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EuVCT, EuIMT)과 바이러스의 형태를 유사하게 재현하는 SNAP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및 대상포진 백신 등 고부가가치 백신을 다수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 안정적 캐시카우로 실적 증가세 이어갈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