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1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1조179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230억원어치, 코스닥 시장에서 2560억원어치를 팔았다. 지난 7월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조원) 등은 순매수했다. 반면 유럽(1조5000억원), 아시아(4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9000억원), 싱가포르(5000억원) 등은 순매수했으며 영국(1조3000억원), 스위스(4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8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679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7000억원 줄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1%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규모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0.9%를 차지하는 278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210조9000억원(31.1%), 아시아 91조3000억원(13.4%), 중동 20조8000억원(3.1%)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6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8조9750억원을 순매수했고 9조358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383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8월말 기준 총 24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상장 잔액의 9.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2조3000억원), 미주(4000억원) 지역 등은 순투자했고 중동(1조3000억원), 유럽(7000억원) 등에서 순회수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113조5000억원(46.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이 71조8000억원(29.6%)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216조6000억원(89.3%), 특수채 25조3000억원(10.4%)을 보유했다. 8월말 현재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4조3000억원, 1~5년 미만은 102조2000억원, 5년 이상은 96조원을 보유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