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런던 협약·의정서 체계 내에서 논의되고 해양환경 보전 측면에서 충분한 정보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히며 "이 기본 원칙은 지난 정부부터 현재까지 바뀌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원전 오염수 방류가 투기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보다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것이 국익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달라'는 질의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런던 협약·의정서의 논의 대상인지 여부가 정리되지 않았다"며 "투기인지 아닌지를 정리하다 보면 입장에 따라 각각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 법률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한국 등 당사국 간 합의를 통해 당사국총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상태다.
정부는 또 후쿠시마 현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소에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까지 현장에서 방류 과정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문가들이 '1차 배치'로 보는 방류 17일 차(오는 9일)까지는 모두 보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이 있어 아직 현지에 체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보내온 정보 중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방류가 특이사항 없이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오염수 방류 시설의 해수배관 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L(리터)당 180∼220베크렐(Bq)의 방사능이 측정돼 배출 목표치인 L당 1천500Bq 미만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시간을 이날부터 기존 '오후 4∼6시'에서 '오후 1∼6시'로 확대하고 환급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가락·구리시장의 경우 이번 주말부터 환급 인력을 3배 이상 확충한다.
앞서 한 언론은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하기로 했으나, 환급 시간이 짧고 인력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차관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수산물 구매 시 전화번호만 말하면 환급장소에서 즉시 환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테스트와 시장 상인 교육을 마치는 오는 21일부터 현장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지역 어시장, 횟집 등 800개소를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의무 위반 업체 11개소를 적발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100일간 고강도 2차 민관합동 수입수산물 원산지표시 특별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 계획에 연평균 약 42조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2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보고서는 한 때 414개의 조선소가 운영되며 활기를 띤 미국의 조선산업은 2000년대 들어 급속도로 쇠퇴한 반면, 중국은 작년기준 조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조선 산업은 경제뿐 아니라 해군력 유지에 필수적이어서 미국 내 해양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가 조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군력 강화 △자국 에너지 산업 연계 △보호무역 수단 가동 △동맹국과 협력 등의 전략을 펴는 이유라고 코트라는 분석했다.미국 해군은 기존 296척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의회 예산처 분석에 따르면 신규 함정 조달에는 2054년까지 연평균 약 300억달러(42조 원)가 투입될 전망이다.미국 신규 함정 조달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의회에는 대통령이 승인하면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허용하는 개정안이 발의됐고 한-미 국방 상호조달협정이 추진되고 있어서다.이미 한국 조선사들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년 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도 MRO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또 보고서는 "미국의 '해군 준비 태세 보장법' 등 법안이 통과되면 국내 조선 기
상조업체들이 직영 장례식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가 급격히 불어날 때를 대비해 관련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 전략이다.2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등 국내 주요 상조업체가 장례식장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 주로 인구가 많고 교통이 좋은 대도시 장례식장과 병원 장례식장이 공략 대상이다.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는 경기 김포, 인천, 세종 등 15곳에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경기 의정부, 부산, 경남 창원 등에 13곳의 장례식장을 보유했다. 교원라이프의 직영 장례식장은 서울 영등포, 경기 평택, 충남 아산 등 7곳에 있으며 대명스테이션 장례식장은 2곳이다.이 업체들은 장례식장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에만 충남 논산, 경북 포항, 부산, 경남 양산 등 4곳에 직영 장례식장을 열었다. 매년 전국에 3~5곳씩 장례식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업계 3위 교원라이프는 7곳인 직영 장례식장을 중장기적으로 25곳까지 확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장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휴먼스를 비롯한 28개 기업, 27개 요양병원 등 총 193개 기관과 제휴를 맺었다.상조업계가 장례식장 확보에 총력을 쏟는 것은 고령화 시대에 장례식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35만 명을 기록한 사망자는 2030년 41만 명, 2070년 7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장례식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주민 반대로 신규 장례식장을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장례식장이 관련 사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도 상조 업체의 관심이 커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조
한국은 만성적인 요양시설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요양 수요가 몰리지만 갖가지 이유로 관련 시설을 건립하기 힘들어서다.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데이케어센터(주야간 보호센터)와 요양원 등 요양시설의 입소 정원은 36만8000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인정받은 사람 114만7000여 명의 3분의 1만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410만6000명을 기록한 75세 후기 고령인구와 비교하면 이용 가능 인구 비율은 10분의 1로 떨어진다.요양시설 공급이 부족해진 것은 수도권의 높은 임대료와 땅값, 비현실적 규제, 데이케어센터를 혐오 시설로 보는 지역이기주의가 맞물렸기 때문이다.노인복지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르면 요양원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기요양등급 1~2등급 수준 노인이 입소해 24시간 돌봄을 받는 곳이다. 사업자가 토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해야 한다. 노인이 사실상 거주하는 주거시설이기 때문에 운영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높은 서울과 수도권에 요양원을 세우기 힘들게 하는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임대 운영이 가능한 데이케어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설 수준과 관계없이 데이케어센터는 이용자의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동일한 보험급여를 받는다. 고령 인구가 밀집해 수요가 많은 대도시처럼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선 충분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노인요양시설을 기피 시설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공급 확대를 막는 걸림돌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준공 기준 2000가구 이상 아파트에 데이케어센터나 중증 노인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