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북러 '무기거래' 겨냥 "안보 위해…엄중하게 보고 있어"

"국제 규약 일거에 거스르는 행동…한미,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지켜보고 있어"
"실제 북한 방러 이뤄질지는 마지막에 봐야 알 것"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열어 무기 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대한민국의 안보적 위해이자 국제 안보의 규범과 규약, 협의 사항을 모두 일거에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와 전쟁 물자, 공격용 무기, 군사 기술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치와 관련, "어떤 행동을 할지는 실제로 이행이 될 경우 생각해 볼 것"이라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나라의 지도자가 만난다고 하면 한 나라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비토권을 가진 가장 영향력이 있는 나라이며, 다른 한 나라는 지난 20여년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장 엄중하게 보고, 가동 중인 혹독한 결의안 10여개의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핵과 미사일 도발로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을 지적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북러의 거래 내용에 대한 질문에 "실제 계획한 대로 북한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질지는 마지막에 봐야 한다"며 "미국을 포함해 한국은 이 문제에 대해 꽤 선제적으로 오랫동안 유심히, 말하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미 간 물밑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불편한 관계에 있는 나라들도 필요한 채널은 갖고 있기 마련"이라면서도 "지금 북한의 방러를 말리거나,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