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로 현행범 체포된 피의자를 놓친 경찰관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수갑 풀고 도주한 30대 가정폭력범 놓친 경찰관 감찰
충북경찰청은 A 경감을 상대로 피의자 관리 부실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음성군 소재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A 경감은 지난 2일 오전 5시 30분께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던 B(30대)씨를 놓쳤다.

폭행 정도가 경미했지만, 경찰은 B씨가 술에 취해 흥분한 상태여서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구한 B씨는 한쪽 손에 헐겁게 채워진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도주한 지 9시간여만에 자택에서 검거됐다.

도주 과정에서 피해자를 만나는 등의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상 조사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의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