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인식 날 것 보여줘"…친명계 원외 조직은 내각 총사퇴 촉구
野 "친일·극우 마일리지 임계점 도달"…대통령 탄핵엔 선 그어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고리로 정부의 친일·극우 성향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면서 비판을 이어 갔다.

당 일각에서는 내각 총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 때문에 흉상을 이전하기로 한 데 대해 "당시 소련 공산당은 일본 등 침략세력에 맞서 미국과 연합군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공산당과 손잡은 미국도 공산전체주의 세력인가"라며 "미국이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면 미국과 손잡은 한국은 뭐가 되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하루 전 대정부질문에서 나온 김영호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도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국민 5천만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하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장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정권의 뉴라이트적 인식을 날것으로 보여줬다"며 "윤석열 정부의 친일·극우 마일리지가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독재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무능독재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피고인으로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사장으로 승진한 손준성 대구지검 차장검사 등 비리검사의 탄핵과 내각 전원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강도가 세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통일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고, 동시에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링 위에 오른 선수들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이 발언이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내각 총사퇴를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준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 등 김 장관 발언에 대한 대응 수위를 논의 중이라면서도 "탄핵과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언급해 지도부 차원의 윤 대통령 탄핵 추진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한편, 서영교 최고위원은 전날 온라인 매체 '더탐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과 여권 인사 간 녹취록을 두고 "대통령의 힘이 빠지고, 못된 일을 하면 끝내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입당 전 이뤄진 통화를 담았다는 녹취록에는 "이준석 대표는 3개월짜리" 등과 같은 발언이 들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