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고령층 위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6일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지역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증가세 "주의"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마지막 보루'로 일컬어지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돼 치료가 어려워진다.

주로 중증 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내 직·간접 접촉을 통해 발생하며 감염되면 요로감염, 혈류감염, 상처감염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22년 전국 기준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중 신고가 2번째로 많은 감염병으로,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인다.

CRE 감염증 신고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CRE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 세균속균종(CPE)은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지닌 장내세균으로 더 위험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8월 기준 제주지역 CRE 감염증 검사건수는 149건으로 이중 79.9%의 CPE 양성률을 보인다.

제주지역 연도별 검사현황 및 CPE 양성률은 2018년 101건(29.7%), 2020년 171건(55.6%), 2022년 152건(64.4%), 2023년 8월 현재 149건(79.9%)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