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크' 인기 이후 5개월 만에 컴백…"서바이벌 프로, 나태하지 않게 해"
이채연 "무대서 웃는 내 모습 예쁘더라…확신·자신감 생겼죠"
"솔로 가수를 하면서 한동안 제 매력을 못 찾았는데, 언젠가 '노크'(Knock) 무대에서 활짝 웃는 제 모습이 예쁘더라고요.

하하."
가수 이채연은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크' 이후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다"며 "모니터에서 내 얼굴을 보고 처음으로 웃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대에 확신이 있어야 매력이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솔로 가수로서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빼어난 춤 실력으로 '깃털 같다'는 평을 듣는 그는 노래 실력도 상당하다.

그렇지만 그를 아이즈원 멤버로 만들어준 엠넷 오디션 '프로듀스 48'이나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왠지 모르게 위축되고 자신감 없던 모습이 왕왕 눈에 띄었다.

이러던 그가 언제부턴가 바뀌었다.

무대 위 표정은 한층 여유로워지고 밝아졌고, 주눅 든 대신 자신감을 발산했다.

이채연은 자신의 변화에 대해 "과거에는 자주 긴장했다"며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신감이 장착됐다"고 했다.

그는 중독적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누린 전작 '노크'를 변화의 계기로 꼽았다.

그는 "노래 반응이 좋은 만큼 무대에서 느끼는 확신과 자신감이 달라졌다.

'이게 나의 매력인가' 싶은 부분도 찾았다"고 돌아봤다.

이채연은 이날 전작의 기세를 몰아 5개월 만의 새 싱글 '더 무브 : 스트리트'(The Move : Street)를 발표했다.

장기인 춤을 살려 '댄싱 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단다.

싱글에는 타이틀곡 '렛츠 댄스'(LET'S DANCE)를 비롯해 비발디의 '사계 - 봄'을 샘플링한 '인트로 : 샹그릴라'(Intro : Shangri-La)와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다독이는 '케이브'(Cave)까지 총 세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렛츠 댄스'는 뭄바톤과 하우스 장르를 결합한 댄스곡으로,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가 귀에 꽂힌다.

이채연은 "춤에 대한 저의 열정과 애정을 담은 곡으로, 어디서든지 누구든 함께 춤추며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노크' 때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만큼, 그 수준에서 내려가면 안 될 것 같았다.

한 단계 안무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하드(Hard)하게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채연 "무대서 웃는 내 모습 예쁘더라…확신·자신감 생겼죠"
그는 "음반을 낼 때마다 소리가 더욱 단단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기에 보컬적인 부분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활동하다 보면 (노래) 실력도 늘더라. 앞으로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채연은 "나는 춤이 강점이다 보니 '듣는 음악'도 중요하지만 '보는 음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반대로 춤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게 잡히다 보니 노래를 괜찮게 해도 춤에 가려지는 게 있다.

이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노력과 고민을 거듭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채연은 이미 여러 TV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전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

'K팝스타 시즌 3', '식스틴'(SIXTEEN), '프로듀스 48',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이채연은 "나도 어쩌다가 이리 서바이벌에 많이 나가게 됐는지 자문하곤 한다"며 "서바이벌의 끝에는 결국 배움과 성장이 따랐다.

나를 나태하지 않게 만든 부분의 하나가 서바이벌이라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는 건 역시 '프로듀스 48'"이라며 "프로그램의 끝에 아이즈원이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채연은 올해 봄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교 축제에서 가장 보고 싶은 가수'로 꼽히기도 했다.

함께 후렴을 떼창으로 따라 불러주는 관객을 보며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솔로 가수로 데뷔한 지는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아주 만족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는 분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좋은 무대와 퍼포먼스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