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닷길 열렸지만…국제여객선 탑승률 20% 밑돌아
최근 인천항에서 한중 국제여객선 4개 항로가 잇따라 운항을 재개했으나 탑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에서는 지난달 12일 중국 칭다오발 여객선을 시작으로 중국 4개 도시와 인천을 잇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됐다.

그러나 운항 재기 이후 3주간 이들 4개 항로 여객선의 항차별 정원 대비 탑승률은 최고 24%에 그쳤고 대부분 20% 미만에 머물렀다.

지난달 31일 인천에서 출발한 중국 칭다오행 여객선에는 정원 660명의 1%에 해당하는 6명밖에 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중국 스다오에서 인천으로 온 여객선의 승객은 39명으로 정원(1천500명) 대비 3%의 탑승률을 보였다.

해운업계는 한중 외교관계 악화와 중국 내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한중 여객선 탑승률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전날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수수료 한시 면제 등 지원책을 발표한 만큼, 앞으로 승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중카페리협회 관계자는 "한중간 외교관계 등으로 인한 정서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 탑승객 수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은 돼야 예년 수준으로 승객 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3년 7개월 만에 여객 운송을 재개했다.

현재 운항 중인 4개 항로에 추가로 롄윈강·잉커우 등 중국 다른 도시를 잇는 4개 항로 여객선도 다음 달까지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