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동결자금 이전위해 최선"…이란, 한국과 관계 증진 의지 확인
한·이란 외교장관, 동결자금 해결 돌입후 첫 통화…"관계 증진"
박진 외교부 장관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동결 자금이 이란 국민의 소유라는 명확한 인식하에 국내 이란 동결자금의 이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일 저녁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과의 통화에서 "최근 관련국들의 긴밀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외교부가 5일 전했다.

이란 외무부가 지난달 10일 한국에 동결된 자국 자산에 대한 해제 조치가 개시됐다고 밝힌 이후 양국 간 첫 고위급 소통이다.

8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동결자금 문제는 양국관계에 큰 걸림돌이었지만, 미국-이란 간 협상으로 해결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관계 발전 의지를 다졌다.

박 장관은 한-이란 수교 61주년을 맞아 양국이 새로운 60주년을 열어가자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학술, 과학, 체육, 문화 등 추진 가능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자고 했다.

이에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도 이란 정부는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 증진 의지를 확인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내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하는 만큼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측도 역내 안정 관련 양국 간 협력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긴밀한 고위급 소통을 통해 양국 우호 관계를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