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지역에는 파키스탄 경계 부근도 포함…11일간 진행
인도, G20 정상회의 앞두고 중국 경계 부근서 공군훈련 개시
주요 20개국(G20) 의장국 인도가 오는 9일과 10일 예정된 뉴델리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과 파키스탄 경계 부근에서 연례 공군훈련을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공군은 이날 중국과 파키스탄과 접하는 북부지역에서 삼지창이란 의미의 '트리슐'(Trishul) 훈련을 개시했다.

훈련은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은 G20 정상회의 기간을 포함한다.

인도 국방부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AFP통신에 훈련 개시를 확인했다.

라다크와 히마찰프라데시, 잠무·카슈미르, 펀자브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전투기와 공격헬기, 공중급유기 등이 대거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3천500km 길이의 경계를 맞댄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하고 실질통제선(LAC)을 그은 채 맞서고 있다.

지난주에는 중국 당국이 인도와 중국이 각각 실효지배하는 아루나찰프라데시와 악사이친을 중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발간, 양국간 긴장을 또 고조시켰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교도통신 등 외신이 마오 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인용, 4일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창 총리가 G20 정상회의에 대신 참가한다면서 시 주석의 불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즉석 대화를 통해 국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