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양파 병충해 예방하려면 기계용 육묘판 소독 필수"
농촌진흥청은 양파 모종을 심는 시기를 앞둔 4일 시들음병을 예방하려면 기계용 육묘판을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양파 시들음병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이라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는데, 생장이 주로 이뤄지는 4월 하순부터 황화(黃化) 등 증상이 나타나 저장 기간까지 피해를 준다.

특히 양파를 기계로 심을 때 육묘판에 묻은 오염된 흙이 시들음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차아염소산나트륨과 물을 1대 9의 비율로 섞은 희석액에 육묘판을 30분 이상 담가야 한다.

농진청 연구진이 이 방법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 희석액에 담가둔 육묘판에서는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독한 육묘판을 활용해 재배한 양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양파 모종 뿌리가 토양에 직접 닿지 않도록 육묘판을 공중에 띄워 양파를 기르는 것도 병원균 감염을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김동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최근 들어 기계를 이용한 양파 심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육묘판 소독으로 병을 방제하면 기계 재배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