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아웃바운드 비해 인바운드 회복세 더뎌
제주도,中 단체관광 선점·불친절 이미지 개선·상품 개발 '안간힘'

엔데믹(endemic·풍토병화된 감염병) 이후 해외여행 인구의 급증으로 여름 성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확연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도나도 해외여행"…여름 제주 내국인 관광객 16%↓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7∼8월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30만8천2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천940명(확정치)보다 23만6천679명(9.29%) 줄어든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만 놓고 보면 그 격차는 더 벌어진다.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잠정 213만3천857명으로 2022년(253만997명, 확정치)과 비교해 39만7천140명(15.69%) 줄었다.

제주 관광객의 월별 감소세는 4월부터 5개월째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인구 급증으로 인한 내국인 수요 이탈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엔데믹 이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비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근 중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 현지에서 제주 관광 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단체 관광객 선점에 발 벗고 나섰다.

또 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타 시도와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너도나도 해외여행"…여름 제주 내국인 관광객 1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