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1년 퇴원손상통계' 발간…입원환자 15%가 손상환자
하루 평균 2천620명꼴 손상환자 입원…추락·낙상이 가장 많아
2021년 기준 하루 평균 2천620명이 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다쳐 입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입원환자의 15%로, 암 환자보다 많은 숫자다.

질병관리청이 250개 병원 퇴원환자를 표본 분석한 퇴원손상심층조사를 거쳐 3일 발간한 '2021년 퇴원손상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입원환자는 622만5천14명이며, 이중 손상환자가 95만6천185명(15.4%)로 가장 많았다.

한 달에 7만9천682명, 하루에 2천620명이 다쳐 입원한 셈이다.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의 비율은 암(12.6%)이나 소화계통 질환(11.3%), 순환계통 질환(9.2%) 환자 등보다 크다.

손상의 원인은 추락·낙상이 47.2%로 가장 많았고, 운수사고가 23.3%, 부딪힘 10.9%, 자상 3.5%, 불·화염·열 3.1% 순이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운수사고 비율(36.3%)은 줄고, 추락·낙상(33.1%)은 늘었다.

추락·낙상의 경우 65세 이상은 인구 10만 명당 손상 입원환자가 2천428명으로 0∼12세 소아(197명)보다 12.3배 발생 위험이 컸다.

하루 평균 2천620명꼴 손상환자 입원…추락·낙상이 가장 많아
중독으로 인한 손상환자의 경우 15∼25세에선 의도성 자해 중독(88.2%)이 비의도성 중독(9.6%)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반면 65∼74세에선 비의도성(50.6%)과 의도성 자해(48.7%) 중독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독을 포함해 의도성 자해를 통해 입원한 환자는 청소년(13∼18세)에서 인구 10만 명당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 49명, 청·장년(19∼64세) 35명, 어린이(0∼12세) 1명 등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청소년은 10만 명당 36명에서 증가한 것이고, 노인은 10만 명당 75명에서 감소했다.

손상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13일로, 전체 입원환자(8일)보다 길었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입원 기간도 길어졌다.

손상이 발생한 장소는 길·간선도로와 주거지가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손상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퇴원손상심층조사를 통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대국민 손상예방수칙을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2천620명꼴 손상환자 입원…추락·낙상이 가장 많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