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 발매 "튀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 노래로 오래 남고 싶어요"
"'떨리네, 괜찮을 것 같았는데. 막상 눈앞에 두고 보니 참 다르다.
잘 지냈니….' 이번 정규 앨범의 1번 트랙,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의 가사에요.
군 전역 후 다시 무대로 돌아가 처음 관객과 만나는 순간을 눈감고 그리며 썼죠." 밴드 데이식스(Day6)의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영케이가 첫 솔로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4일 정규 1집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를 발매한 영케이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 인터뷰에서 "직접 쓴 가사에 음을 붙여 울림을 더한 '음이 있는 편지'와 같은 앨범"이라며 "이 편지로 사랑과 희망, 그리고 아픔을 이야기하더라도 그 속에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4월 전역 후 5개월여 만에 내놓는 이번 앨범에서 그는 군 복무 기간 키워왔던 음악과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11곡 안에 가득 눌러 담았다.
"군 생활을 하면서 내가 무대를 참 그리워하고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무대에서 관객뿐 아니라 저도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함께 풀거든요.
1번 트랙 '오늘만을…'에 그 그리움의 메시지를 담았죠."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는 점점 사라져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그린 감성적인 록 발라드곡이다.
영케이는 "흘려보내도 될 것들을 잘 놓지 못하고 잡고 있는 제 성향에서 착안해 쓴 곡"이라며 "사라져가는 무언가를 끝까지 놓지 못하는 장면을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데이식스에서 보컬과 랩, 베이스를 맡고 있는 영케이는 히트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포함해 데이식스 곡 대부분의 작사와 작곡을 맡아왔다.
백아연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 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등 다른 아티스트의 곡에도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진솔한 노랫말로 사랑받았다.
그는 "작사·작곡가로서 영케이를 찾아주는 이가 있는 건 항상 감사한 일"이라며 "외부 곡 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며 가수 영케이로서도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그는 이제 유행을 좇거나 무작정 튀는 것보다는 음악가로서 자신만의 색을 찾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동안 제 목소리에 특색이 없다고 생각해 고민했던 적도 있었어요.
이제는 더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강점이라고 생각하죠. 요즘 차트에서 댄스곡이 '대세'긴 하지만, 그것 또한 제게 맞는 옷은 아니에요.
저는 저한테 맞는 옷을 입고, 최대한 멋있게 소화해내고 싶습니다.
" '군백기' 동안 음악과 무대에 대한 애정을 더 절실히 느꼈다는 그는 이제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음악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음악을 오래 하려면 잘해야겠죠. 잘하는 것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에겐 어떤 소재든 사람들의 마음에 와닿게 하는 것이 잘하는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