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중요한 건 살인·말리의 일곱 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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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요한 건 살인·말리의 일곱 개의 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KR20230901140100005_01_i_P4.jpg)
장의업체를 찾아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던 한 부유한 노인이 여섯 시간 뒤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한다.
유능하지만 괴팍한 전직 형사 호손은 소설가 호로위츠에게 이 사건을 담아 자신이 주인공인 탐정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호로위츠는 집필을 위해 호손의 수사에 동참한다.
이 둘은 모든 주변 인물이 의심스럽고 모든 증거물이 수상쩍은 상황에서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진실에 다가선다.
'맥파이 살인 사건' 등을 쓴 영국의 저명한 추리작가 앤서니 호로위츠의 장편 '중요한 건 살인'은 제목 그대로 추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살인'이라고 강조하는 정통 추리물이다.
작품 속에 본인으로 등장하는 호로위츠를 포함해 개성 넘치는 인물들, 은밀한 복선과 놀라운 반전, 영국식 위트가 잘 버무려졌다.
열린책들. 424쪽.
![[신간] 중요한 건 살인·말리의 일곱 개의 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9/AKR20230901140100005_02_i_P4.jpg)
1990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말리 알메이다는 죽은 자들의 대기실에서 깨어난다.
일곱 개의 달이 뜨고 지기 전까지 망각의 빛으로 들어가면 다음 생을 살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말리는 자신이 죽은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
격렬한 내전을 벌이던 스리랑카 정부군과 타밀 반군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던 사진작가 말리는 어떤 자들에 의해, 왜 죽은 것일까.
'말리의 일곱 개의 달'은 오랜 기간 서구의 식민 지배에 시달리다가 독립해 내전과 외세의 개입을 겪는 등 복잡한 스리랑카 현대사를 매끈한 솜씨로 응축해 형상화한 역사소설이다.
죽은 자의 세계가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이자, 자신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며 영어권 독자를 사로잡은 이 소설은 지난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
인플루엔셜. 54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