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일 줄이야"…일년새 3.5배 폭증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여권 발급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조폐공사와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조폐공사의 여권 발급량은 367만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만권)의 3.5배로 급증했다.

2019년 465만권에 달했던 여권 발급량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 104만권, 2021년 67만권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연말까지 282만권이 발급됐다.

올해 초 겨울방학과 설 연휴가 맞물렸을 당시 통상 4∼5일 걸리던 여권 발급 소요기간이 두 배인 8∼9일로 늘어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출국자 수는 993만1천명으로, 1년 전(135만명)보다 858만1천명 중가했다. 반면 입국자는 362만1천명(81만명→443만1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58억3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지난해(32억5천만달러)보다 배 가까이 커졌다.

양경숙 의원은 "조폐공사가 여권 생산을 위탁받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외교부와 협의한 최대 생산량은 600만권으로 변화가 없었다"면서 "앞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여권 생산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