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서 하루 티켓 판매액 343억원 기록…다른 예매사이트서는 역대 10위권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상영 美영화관, 예매 첫날 역대 최고 수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영상을 상영하는 미국 영화관이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한 첫날 역대 최고 예매 수입을 올렸다.

1일(현지시간) 미 최대 영화관 체인 AMC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미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개봉을 앞두고 예매 사이트를 연 전날 하루 동안 총 2천600만 달러(약 343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AMC의 역대 개봉작 중 하루 최대 예매액 기록이라고 영화관 측은 전했다.

이 공연 영상 티켓은 판매가 시작된 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종전 기록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년)의 1천690만 달러(약 223억원) 기록을 깼다.

특히 아이맥스(IMAX) 상영관은 250여곳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미국의 영화 예매사이트 판당고는 '에라스 투어' 상영관 티켓이 올해 개봉작 중 예매 첫날 수입 최고액을 기록했으며, 역대 개봉작 중에서는 10위권 안에 든다고 밝혔다.

판당고의 23년 역사에서 예매 첫날 수입 10위 안에 드는 영화들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이 있다.

판당고의 수석 부사장 제러미 헤인라인은 "스위프트가 콘서트 영상을 스크린에 가져오면서 영화업계에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공연 영상의 북미 배급을 맡은 AMC는 전날 영화관 개봉 일정을 발표하고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스위프트가 올해 3월부터 미국을 돌며 진행 중인 이 콘서트는 현재까지 300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1조원이 넘는 티켓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콘서트 영상이 오는 10월 13일부터 스크린에 오른다고 발표되자, 당초 같은 날 개봉 예정이던 영화 '엑소시스트: 빌리버' 배급사는 개봉 일정을 일주일 앞당긴다고 밝혔다.

AMC 측은 '에라스 투어' 상영관을 더 늘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할리우드의 양대 노조인 미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수개월째 동반 파업을 벌이면서 올 하반기 개봉작이 줄어든 가운데 스위프트의 공연 영상이 영화관 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미 매체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