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계가 내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인다. 구형 모델 할인부터 조기 출고 할인, 금융 지원, 선물 마련 등 다양한 전략으로 판매를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1일 각 업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구형 코나 하이브리드 및 구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기본 100만원 할인한다. 구형 싼타페는 150만원 깎아주기로 했다.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의 친환경차를 산 적이 있거나 보유하고 있다면 아이오닉 5 등 현대차 전기차는 30만원, GV60 등 제네시스 전기차는 50만원 할인하는 이벤트도 한다.

"제네시스EV·카니발 차값 깎아드립니다"
기아는 추석 명절 전 조기 출고 혜택을 마련했다. 이달 15일 이전 출고하면 K5, 카니발 등을 30만원 할인한다. 디젤 소형 트럭을 전기차로 바꿀 경우에도 차값을 깎아준다. 기아 차량은 물론 다른 회사 디젤 소형 트럭을 기아 봉고 EV로 바꾸면 50만원을 지원한다.

금융 지원도 있다. 쉐보레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연 5.0%로 최대 36개월 또는 연 5.5%로 최대 72개월까지 특별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볼트 EUV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300만원, 일시불로 구매하면 취등록세 150만원을 지원한다.

KG모빌리티는 색다른 선물을 마련했다. 더 뉴 티볼리,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칸 등 ‘한가위 세일 페스타’ 해당 모델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LG 스탠바이미 Go,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청소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SM6 TCe 300 최대 340만원, QM6 LPG 모델 최대 310만원 등 할인을 담은 9월 판매 조건을 선보였다.

완성차업계의 판촉 전략이 내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개별소비세 복원(3.5%→5%)이란 악재에도 지난달 선방한 반면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각 업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5555대, 해외 29만1822대 등 총 34만737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전년 동월 대비 12.9%, 해외는 1.5%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2.4%, 해외에서 5.8% 증가한 총 25만5481대를 판매했다.

반면 신차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1502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62.0% 급감했다. KG모빌리티도 43.6% 감소한 3903대, GM 한국사업장은 8.2% 줄어든 3297대였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