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트로닉스가 장중 강세다. 지난 21일 한국나노기술원이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질화갈륨(GaN) 화학물반도체 에피웨이퍼 소재의 국산화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GaN 화합물반도체는 기존 실리콘반도체보다 2~3배 이상 큰 전압을 견딜 수 있고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해 차세대 물질로 불리고 있다.

나노기술원은 반도체 소자 제조기업 시지트로닉스와 GaN 전력소자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시지트로닉스에 전력반도체 제조용 6인치 ‘GaN on Si’ 에피소재 기판을 제공해 고효율 전력변환 시스템 설계를 간소화하는 인핸스먼트모드(E-mode) 전력반도체 소자를 최초로 구현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달 1일 삼성전자의 GaN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독일 반도체 장비업체 엑시트론의 최고경영자가 비밀리에 한국을 방문해 관련 업체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엑시트론은 GaN 공정 양산의 핵심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 삼성전자가 엑시트론의 최신 GaN·SiC MOCVD 장비를 최소 7천억~8천억원 규모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의 말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가 2019년 450억달러(58조7250억원)에서 올해 530억달러(69조165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비메모리반도체용 광,개별 소자의 개발과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로 SI소재를 이용해 ESD, 파워, 센서 등을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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