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거침없는 승수쌓기…알포드·박병호 홈런 앞세워 삼성에 승리
kt wiz가 4일 만에 치른 경기에서도 식지 않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2위 kt는 4연승을 달리며 1위 LG 트윈스를 압박했다.

kt는 계속된 빗줄기로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긴 휴식을 취한 kt는 흔들림 없이 삼성을 몰아붙였다.

kt는 대체 선발로 나선 삼성 홍정우를 1회부터 몰아세웠다.

삼성은 당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몸살감기 증세로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kt는 1회말 선두 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황재균의 진루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2회초 한 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지만, 2회말 홍정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추가점을 뽑았다.

오윤석, 신본기, 배정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1로 앞서갔다.

쉽게 풀릴 것 같았던 경기는 3회말 내야수들의 크고 작은 실수로 동점이 됐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김현준과 김성윤에게 연속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강민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준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이어 호세 피렐라의 타구를 유격수 신본기가 포구 실책하면서 추가 실점해 3-3 동점이 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5회말에 다시 기울어졌다.

황재균의 타구를 삼성 2루수 김지찬이 놓쳐 무사 1루가 됐고, 후속 알포드가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다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kt는 8회에 필승조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이 삼성 피렐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kt는 곧바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재윤은 류지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kt는 8회말 박병호가 가운데 담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대형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이날 쐐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황재균은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려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1천타점, 1천득점을 모두 돌파했다.

벤자민은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5패)째를 거뒀다.

박영현은 ⅔이닝 동안 1실점 하며 흔들렸지만, 시즌 28홀드째를 거두며 KBO리그 만 20세 투수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3년 한현희(현 롯데 자이언츠)가 올렸던 27홀드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