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혜곡의 영감' 한용진 조각전 선보여
조각가 한용진이 돌에 기록한 예술 세계…최순우 옛집서 전시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다음 달 1일부터 서울 성북구 혜곡최순우기념관에서 조각가 한용진(1934∼2019)의 작품을 전시로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한용진 조각가는 한국 추상 조각 1세대 작가로 꼽힌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60년대부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해 온 그는 자연석에 최소한의 인위적인 손질을 하는 석조 조각 작업을 펼쳐왔다.

과거 그는 석조 작업과 관련, "잃어버린 자아 그리고 아직 찾지 못한 자아를 찾는 나는 돌에서 마음의 화평을 얻으려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혜곡의 영감' 세 번째 행사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한 작가의 예술 세계를 표현한 석조 작품 14점과 드로잉과 판화 11점 등을 한자리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혜곡최순우기념관(최순우 옛집)은 1930년대 지어진 근대 한옥으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1916∼1984)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던 집이다.

2002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으로 집을 매입한 뒤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개방하고 있다.

조각가 한용진이 돌에 기록한 예술 세계…최순우 옛집서 전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