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늘부터 감염병 4급…뉴욕증시, 민간 고용 둔화에 ↑[모닝브리핑]
◆ 코로나19 오늘부터 독감과 같은 4급…검사 유료 전환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2급에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내려갑니다. 정부는 지난 23일 확정 발표한 '코로나19 4급 감염병 전환 및 2단계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합니다. 이전까지 결핵, 홍역,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한센병 등과 함께 2급으로 분류됐던 코로나19는 이날부로 4급으로 낮아집니다. 국내 감염병은 위험도 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되며 4급은 가장 낮은 단계입니다. 코로나19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는 독감, 급성호흡기감염증, 수족구병 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국내 유입 직후 가장 높은 1급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난해 4월 25일 2급이 됐다가 이후 다시 1년 4개월 만에 4급으로 하향되는 것입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RAT)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이날부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60세 이상,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고위험 입원환자,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에게만 일부 적용됩니다.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이 아닌 일반 국민은 검사 비용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 뉴욕증시, 민간 고용 둔화에 상승…나스닥 0.54%↑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가 완화돼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7포인트(0.11%) 오른 34,890.24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24포인트(0.38%) 상승한 4514.8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55포인트(0.54%) 뛴 14,019.31로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ADP가 발표한 민간 고용과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8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를 밑돌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 잠정치도 당초 발표된 속보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 일본 "北 탄도미사일 2발, 日 EEZ 밖 낙하…350∼400㎞ 비행"

일본 정부는 31일 북한이 전날 밤중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30일 오후 11시 38분과 11시 46분께 각각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 2발은 각각 350㎞와 400㎞를 비행했습니다. 최고고도는 모두 50㎞로 분석됐습니다. 교도통신은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일본 정부는 정보 수집과 경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민에게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것 등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전날 밤중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공지했습니다.

◆ 50년 주담대, DSR 산정시 40년 적용…한도 수천만원 깎일수도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결국 관련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 기준이 바뀝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많이 판매한 카카오뱅크·NH농협은행·수협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 등의 대출 담당 임원(부행장)과 은행연합회 임원은 전날 오후 금융당국이 주재한 가계대출 관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당국 관계자들은 가계대출 규제 방안의 하나로 50년 주택담보대출의 만기(50년)는 유지하되 DSR 산정 시에는 만기를 40년으로 간주해 계산해달라는 구두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지침대로 은행이 DSR 산정 과정에서 50년이 아닌 40년 상환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지금까지 50년을 모두 적용하는 경우보다 전체 대출 한도는 상당 폭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당국은 이 회의에서 50년 만기 대출 기준 변경뿐 아니라 금융권의 자율적 가계대출 관리 노력도 당부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집단대출 등의 부문에서 대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도록 취급 과정에서 주의를 기울이고 전체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점 등 50년 만기 대출의 위험에 대해서도 대출자에게 충분히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美 "김정은·푸틴 서한 교환…북·러 무기거래 협상 활발 진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방북에 이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0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북러간 무기 거래 협상 관련 진행 상황을 전하면서 "북러간 무기 협상이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advancing)"라고 말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때 쇼이구 장관이 방북한 것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쇼이구 방문 이후에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이 서한을 교환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키로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쇼이구 장관 방문 이후 또 다른 러시아 관리들이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면서 "이 협상에 이어서 고위급간 논의가 향후 수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수도권 오후부터 맑아져…남부·제주 국지성 호우 예보

목요일인 31일 서울 등 중부 지방은 점차 맑은 하늘을 되찾겠습니다. 반면 남부와 제주도에는 오늘도 오락가락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새벽까지 경기 남동부에, 오전까지 강원도와 충청권, 전라권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남동부와 전남 서부남해안, 경남권, 경북 남부동해안, 제주도에는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예상됩니다.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