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으로 앞서다 와르르…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통과 '경고불'
추락하는 여자배구, 약체 베트남에 덜미…졸전 끝에 패배
추락을 거듭하는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5위)이 한 수 아래로 꼽히는 베트남(47위)과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예선 C조 첫 경기 베트남 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2 25-19 23-25 17-25 13-15)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8강 결선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은 매 세트 베트남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1세트 20-21에서 강소휘(GS칼텍스)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미들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의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랠리 끝에 강소휘의 터치아웃 공격으로 다시 달아났고, 상대 팀의 연속 범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베트남 선수들이 흔들린 틈을 타서 가져왔다.

한국은 20-18에서 강소휘의 강타와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터치 아웃 공격, 이주아의 서브 에이스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상대 범실이 이어지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분위기는 3세트에 반전됐다.

쉽게 승리할 것 같았던 한국은 3세트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의욕이 없었고, 집중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대표팀은 21-22에서 이한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이후 계속 두 점 차로 끌려가며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추락하는 여자배구, 약체 베트남에 덜미…졸전 끝에 패배
3세트를 내준 한국은 4세트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선수들은 눈에 보이는 공격을 일삼다가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혔고, 승부처마다 범실을 거듭했다.

15-18에서 상대 블로킹 벽에 연속으로 가로막힌 데 이어 16-20에서 이다현(현대건설), 17-22에서 이선우(KGC인삼공사)가 각각 서브 범실을 했다.

4세트까지 밀린 한국은 5세트에서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2-14에서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공격으로 따라붙었지만, 상대 팀 후위 공격을 막지 못해 그대로 패했다.

한국은 베트남, 대만,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C조에 속했으며, 상위 2위 안에 들면 A조 태국, 호주, 몽골 중 상위 2개 팀과 8강 결선 라운드를 벌인다.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안은 한국은 31일 대만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