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설계자'. 한동훈 캠프의 특보단장을 맡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별명이다. 언론인 출신으로, 보수 대선후보 캠프에서 보기 드물게 메시지뿐만 아니라 캠프 전략까지 총괄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면서 전통적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합리적 보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입바른 소리하다 보니 한동훈과 닿았다"김 전 최고위원과 한동훈 후보와의 인연은 비교적 최근이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을 권유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엔 "법무부장관을 대선 후보로 거론하는 건 옳지 않다"고 언급했고,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두곤 "차라리 원희룡이 낫지 않냐"며 비판했었기에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한 후보자는 오히려 김 전 최고위원 특유의 '입바른 소리'에 주목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논리가 없는 단순한 비판자는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그런데도 함께 하자는 한 후보를 보면서 본인과 다른 얘기를 하더라도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 후보가 김 전 최고위원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은 비상대책기구 경험이 많아 쇄신 등 역할에 잔뼈가 굵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2022년 이준석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등으로 당이 어려움을 겪을 때 정진석 비대위 구성원으로 힘을 보탰고, 동시에 혁신위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며 당 쇄신의 전면에 나선 바 있다.김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 당시 한 후보가 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국민의힘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27일 자신에 대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라고 어필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며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6월 3일 대통령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했다.김 후보는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2차 경선 투표, 마지막 결선 투표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단일화에서도 반드시 승리한 뒤에 국민의 열망 그대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 후보가 '사심 없는 단일화', '흔들림 없는 단일화' 등을 언급한 것은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경선 초반 단일화에 부정적이다가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왔다.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7일 당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될 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2차 경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한 대행의 출마를 바라는 당 지지층 표심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했다.홍 후보는 당초 한 대행의 대선 출마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23일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행의 출마가 비상식적이라고 봤으나, 국민과 당원이 바라기 때문에 따르겠다는 게 홍 후보의 입장이다.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발표는 오는 29일 진행한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