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30일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와 함께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했다. 한·미 공군의 엄호하에 미 전략폭격기가 주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한·미 동맹의 연합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공중훈련은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중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의 일환으로 서해 상공에서 실시됐다.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A-50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달 13일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참가한 공중훈련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올 들어 열 번째다.

특히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가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B-1B는 마하 1.25(시속 1530㎞)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미국령 괌 기지에서 이륙 시 두 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군이 운용 중인 B-1B는 핵폭탄 탑재 기능이 제거돼 있지만 60t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미국의 다른 전략폭격기인 B-52의 무장량은 31t 정도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