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럽종양학회(ESMO) 및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주요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관한 총 6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ESMO와 SITC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과 함께 항암 연구분야에서 주목받는 학회다. ESMO는 오는 10월 20~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SITC는 오는 11월 1~5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각각 개최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ESMO에서 2건, SITC의 4건의 면역항암제 연구 결과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에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피하주사제형 면역항암제 ‘GI-102’와 4세대 대사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I-108’의 전임상 결과 등이 포함됐다. 면역항암제 GI-101의 임상 결과를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도 발표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의 단독 및 키트루다와 병용임상을 진행하며 항암 활성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면역세포 등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축적했다. 그중 항암 활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찾기 위해 AI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채동우 연세대 세브란스 교수 연구진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GI-101 투여 후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증가할수록 무진행 생존기간이 증가하는 것을 밝혀냈다.

윤나리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개발부문장은 “GI-101 임상에서 종양 크기, 환자의 반응률 등을 AI로 분석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의 연장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것은 면역세포 증가였다”며 “GI-101보다 3배 이상 면역세포를 증가시킬 수 있는 GI-101A 임상 투여가 시작된 만큼,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임상총괄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사대비 현저히 낮은 독성으로 항암 NK 세포 등을 증가시킬 수 있는 GI-101 및 GI-102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임상 초기 단계에 기술이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