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내년 예산안 1조8천900억대…역대 최대
해양경찰청이 해양 안전망 구축과 경비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마련했다.

해경청은 올해보다 819억원(4.5%) 늘어난 1조8천927억원을 2024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해경청이 1996년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승격한 뒤 경찰청으로부터 독립해 개청한 이래 최대 규모다.

내년도 예산 중에는 인건비가 9천50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요 사업비로 8천931억원, 기본 경비로 487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해경청은 서해 안전망과 경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천t급 경비함 1척, 대형 화학 방제함 1척, 해상용 드론 15대 등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낡은 100t 경비정 10척과 카모프 헬기 1대,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송수신기를 교체하고 신형 구조대 구조정을 설계한다.

해경청은 함정과 파출소 등 현장 근무자 지원을 위해 낡은 함정 시설을 개선하고 특수건강검진 확대도 추진한다.

올해 정부 방침에 따른 기본급 인상과 현장 직원 증가 등으로 부족해진 인건비 500억여원은 근무 체계 개선과 초과수당 총량제 적용 등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연말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예산 불용액 200억여원도 인건비 부족분에 보탤 예정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통해 12월 초 확정되면 해양 치안과 안전 분야의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내년 비상근무 여건을 살펴봐야겠지만 올해보다 인건비 상황은 훨씬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