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 화물차 빗길 미끄러지며 1t 아연 쏟아져…양방향 극심한 교통정체
남해고속도로서 적재물 '와르르' 차량 8대 '쿵쿵'…6명 중경상(종합)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산인분기점 인근에서 화물차에 적재된 아연이 떨어져 차량 7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분께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으로 달리던 26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적재된 아연 14개(1개당 1t)가 순천-부산 양방향으로 쏟아졌다.

이에 반대편에서 부산 방면으로 주행 중이던 1t 화물차 3대와 승용차 3대, 3t 탑차 1대 등 7대가 아연과 차량에 서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화물차 등 총 8대가 사고 났으며, 승용차 운전자 40대 A씨가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화물차 운전자 30대 B씨 등 5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양방향에서 사고가 나면서 고속도로는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사고 지점은 평소 레미콘 등 화물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현재 약 2㎞ 구간에 걸쳐 정체가 이어지는 중이다.

순천 방면 도로는 이날 오후 2시부로 차량 통제가 전면 해제됐으며 부산 방향은 1, 2차로에서 통제가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B씨가 1차로에서 2차로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