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파월 '2% 물가' 발언에도 안심한 증시…초고수들 빅테크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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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미국 빅테크 주식들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무료배송 혜택을 축소하기로 한 아마존은 순매도했다.

29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전날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17.4% 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까지 10.8% 상승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

2, 3위는 엔비디아와 애플이었다. 엔비디아와 애플도 미 국채 가격 하락으로 각각 1.78%, 0.88% 상승했다. 전날 미국 3년물 국채금리는 직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연 4.703%로 마감했다. 지난 25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대 물가 기준을 바꾸지 않겠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의 예상과 비교적 일치하면서 투자 심리가 비교적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4위는 'JP모간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 5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셰어스'가 각각 차지했다.

전날 순매도 1위는 아마존닷컴이었다. 아마존이 최근 무료 배송에 필요한 최저 주문금액 기준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지분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3X ETF'였다. 전날 기술주 강세로 3.6% 상승하면서 일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3위인 아이온큐 역시 전날 4% 가량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

이밖에도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 '그래닛셰어즈 1.5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 빈패스트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