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장관 "주택난 악화에 유학생 제한은 해결책 안 돼"
캐나다, 올해 외국인 유학생 역대 최대 90만명 유치 전망
캐나다가 올해 유치할 국제 유학생 규모가 9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캐나다 C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지난주 말 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의 국제 유학생 유치가 정부 이민 정책의 한 척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유학생 규모는 지난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자 역대 최대 기록이라고 밀러 장관은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수년간 해외 유학생 유치를 적극 추진했으며, 현재 학생 비자로 입국한 각급 학교의 유학생 규모는 총 80만7천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언급은 최근 악화하는 주택난 대책의 하나로 유학생 규모 감축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숀 프레이저 주택부 장관은 지난주 내각 연찬회에서 일부 대학이 유학생 유치로 수익만 추구한다면서 유학생 규모를 규제하는 방안을 주택난 완화 대책의 하나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레이저 장관이 제기한 유학생 규제 방안에 대해 캐나다 내 주요 대학은 대부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CBC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밀러 장관은 인터뷰에서 유학생 증가가 주택 정책의 우려 대상이기는 하지만, 문제를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생 유치에 수반되는 여러 문제 중 하나가 학생 주거 문제라면서도 캐나다로 입국하는 학생 숫자를 고정해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유일한 해법이 아니다"라며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