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통일당 "정율성 생가·거리도 철거해야"…광주서 집회
보수 정당인 자유통일당이 28일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기념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자유통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은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당원 등 관계자 100여명(집회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하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한 집회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황경순 광주시당 위원장·백승열 전남도당 위원장 발언,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시민 혈세 48억원 정율성 사업 반대', '여기가 평양이냐, 광주냐', '공산당 나팔수 정율성 사업 철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정율성 과거 행적을 지적했다.

황경순 위원장은 "공산당 나팔수인 정율성을 우상화하는 사업을 광주시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항일 운동의 역사를 잊고 중국으로 귀화한 인물을 기념하는 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민 혈세 48억원이 들어간 역사공원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이미 조성된 정율성거리 전시관, 생가도 철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점령한 공산당 세력을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있는 정율성거리 전시관으로 이동해 반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최근 박민식 장관이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정율성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