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남부권 레미콘 노동자 300여명 참여…공사 차질 예상
경남 레미콘 노동자들 파업 돌입…사측에 노조 인정 요구
경남 서부권 레미콘 노동자들이 28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 지회는 28일 경남 진주시청 앞에서 레미콘 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서부권역(진주·사천·산청·남해·하동) 레미콘 운반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은 "경남 레미콘 제조사들은 지난 3월부터 15회가 넘는 임금 단체협상을 진행해왔지만, 갑자기 사측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운송비 단가 문제는 어느 정도 합의를 보았으나 지난 7월 사측이 노조와 단체협상이 아닌 기사 개별로 임단협을 체결하고, 소급 적용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아 파업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경남지역은 서부권(진주·사천·산청·남해·하동)과 남부권(거제·통영·고성), 동부권(창원·함안·의령·밀양·창녕)으로 나눠 2년에 한 번 사측이 모인 각 권역 레미콘 협의회와 임단협을 한다.

이 중 동부권은 지난해 파업 끝에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서부권과 남부권이 타결에 실패했고, 지난 21일 남부권 레미콘 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서부·남부권 조합원 392명 중 3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 건설 공사는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