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덕호 /사진=한경DB
배우 송덕호 /사진=한경DB
병역 비리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송덕호(30·본명 김정현)가 입대한다.

28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일 한경닷컴에 "송덕호가 2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송덕호는 전날 입대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로 인해 또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이 고민했지만 제 행동이 정말 잘못됐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병역 비리와 관련해 사과한 뒤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 장병분들, 저 한 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송덕호는 20세 때인 2013년 첫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인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여러 차례 입대를 연기했다. 그는 재차 3급이 나오자 병역 브로커에게 1500만 원을 건네 병역 면탈을 시도했고 지난해 5월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았다.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덕호는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송덕호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송덕호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D.P.',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트레이서', '소년심판', '치얼업', '일당백집사' '미씽: 그들이 있었다2' 등에 출연했다.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병역 비리가 불거지며 하차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