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프로 잡는 아마추어’가 나왔다. 국가대표 장유빈(21)이 27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장유빈은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며 7타를 줄였다. 전가람(28)에게 4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그는 16번홀(파5)에서 약 20m 거리의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4월 골프존오픈에서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22)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유빈은 “16번홀 이글 이후 더 긴장됐고, 연장에서도 떨렸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하자’고 마음을 가다듬으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