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28일 오전 순천역 광장서 관련 발언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철회" 보수·보훈단체, 반대 집회 예고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기념사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보훈 단체의 반대 집회가 잇따라 예고됐다.

27일 광주 경찰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28일 오전 10시 광주시청 정문 앞에서 시가 추진하는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당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에서는 과거 중공군의 응원가를 작곡했다는 정율성의 과거 행적을 지적하며 사업 반대 입장을 발표한다.

오후 3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 전시관으로 이동한 이들은 2009년 조성된 전시관의 폐지를 요구하면서 공산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간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지역 보훈단체 회원 30여명이 참여하는 반대집회가 광주시청에서 열린다.

보훈단체 회원들도 정율성 공원 조성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28일 오전 전남 순천역 광장을 찾아 호남 지역 학도병을 기억하기 위한 현충시설 건립을 발표한 뒤 '정율성 기념공원'과 관련한 모두 발언을 진행한다.

앞서 27일 오후 4시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에서는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명이 광주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범에 가담한 정율성의 기념공원 조성을 반대한다"며 "조성 사업을 전면 철회하고 학살 부역을 옹호하는 광주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최근 박민식 장관이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정율성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