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부시장 "지도점검 권한 지자체 이양도 지속해서 건의"
서산시, 환경부 통합허가 대산 사업장 엄중 지도점검 요청
충남 서산시는 유해물질인 페놀 및 페놀류가 포함된 폐수를 주변 계열사 공장으로 무단 배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HD현대오일뱅크(대산 공장)와 관련, 시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에 엄중한 지도점검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지도점검 신속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오일뱅크 등 환경부 통합 허가사업장 관리를 위한 서산시 화학재난방재센터 기능 강화나 환경부와 시 합동 조직 신설 및 지도점검 권한을 아예 지자체로 이양할 것을 환경부 등 상급 기관에 지속해서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HD현대오일뱅크와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 HD현대OCI 임원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도 구상 부시장은 "기업이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 등 책임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HD현대오일뱅크 측은 최근 입장문에서 "폐수를 부족한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으로, 재활용 후 적법한 기준에 따라 방류해 환경오염이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