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간한 회고록과 관련해 여당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이 당연히 가능할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논란을 비판했다.배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오늘 보도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인도 측에 영부인 김정숙의 방문을 먼저 타진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모두 까마득히 잊고 있던 자신과 아내의 국고손실과 직권남용에 관한 주범, 공범 관계를 '자백'하신 꼴"이라고 했다.먼저 배 의원은 예산을 지적했다. 그는 "영부인 외교 예산이란 것은 여태 생긴 적이 없다"며 "외교부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해외 순방에 따른 '정상 및 총리 외교'라는 이름의 예산이 매해 편성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상 및 총리 외교 예산은)순방 횟수를 모두 예측할 수 없기에 그 규모나 비중이 크진 않다"고 썼다.배 의원에 따르면 해외 순방 외교 예산이 더 필요할 때는 정부가 비상시를 위해 확보해둔 '예비비'를 편성한다. 하지만 김정숙 여사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아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외교부로서는 영부인 인도 방문 예산을 따로 편성할 길이 없었고, 문체부로 공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영부인 외교 예산이란 것은 여태 생긴 적이 없었단다"고 지적했다.배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전례가 없었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긴급 예비비가 3일 만에 승인된 것은 30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건만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와 재해 관련 예산이었다"며 "그 긴급 예비 예산을 쓴 거다"고 했다.배 의원은 "외교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사진)가 국가 정책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의 신임 소장에 잠정 내정됐다. 2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세종재단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김 교수에 대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세종연구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전임이었던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은 이달 말 퇴임한다. 정식 임명까지 외교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김 교수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외교원에서 외교안보연구소 북미유럽연구부장을 맡고 있다. 한·미동맹과 북·미 관계, 동아시아 안보 등 분야 전문 연구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경기도 당선자들을 만나 오찬을 함께 한다. 서울 지역 당선자·낙선자, 비례대표 당선자와 만난 데 이어 여당 수도권 의원들과 연일 접촉면을 늘리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대권 행보를 위해 당내 기반을 다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21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경기도 당선자들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지 나흘 만으로,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한 경기도 당선자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당선자는 안철수(성남 분당갑), 김은혜(성남 분당을), 김성원(동두천·연천·양주을), 송석준(이천), 김용태(포천·가평), 김선교(여주·양평) 총 6명이다. 한 참석자는 "민감한 이야기는 피하지 않겠나"라고 했다.오 시장은 총선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서울 동북권 낙선자들을 만났고, 같은 달 22일에는 서남권 낙선자들, 23일에는 서울지역 당선자들, 26일에는 낙선한 측근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이달 20일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오찬에 이어 이번 오찬까지 마치면 총선 이후에만 벌써 6차례 여당 인사들과 만나는 셈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지역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까지 만나며 정치적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했다.오 시장은 최근 중앙정치 현안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했다가 전격 철회한 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방침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당선 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