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본선 진출
한나래(243위·부천시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500만 달러·약 857억6천만원) 여자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예선 결승에서 엘리자베스 맨들리크(154위·미국)를 2-0(6-3 7-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나래는 28일 개막하는 US오픈 단식 본선에 나가게 됐다.

한국 여자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장수정(152위·대구시청)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한나래는 2020년 호주오픈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2020년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는 당시 세계 랭킹 179위로 출전, 70위였던 타마라 지단세크(슬로베니아)에게 0-2(3-6 3-6)로 졌다.

왼손잡이인 한나래의 올해 US오픈 단식 본선 1회전 상대는 추후 결정된다.

한국 여자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나간 것은 2007년 US오픈 조윤정 이후 2020년 한나래가 13년 만이었고, 지난해 장수정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올해 US오픈 단식 본선에는 남자부 권순우(104위·당진시청)와 여자부 한나래가 출전하게 됐다.

권순우는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0위·미국)를 상대한다.

이날 한나래가 제압한 맨들리크는 1980년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네 차례 우승한 하나 만들리코바(체코)의 딸이다.

이달 초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뱅크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맨들리크가 2-1(0-6 6-1 6-2)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한나래가 설욕했다.

2세트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던 한나래는 상대에게 내리 3게임을 내줬으나, 다시 곧바로 3게임을 연달아 따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단식 예선 2회전에 출전한 장수정은 매카트니 케슬러(363위·미국)에게 0-2(2-6 4-6)로 져 본선행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