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제안 거부…"日, 후쿠시마 물이 '일본의 수치' 되게 해선 안 돼"
中, 日 '오염수 전문가 토론' 제안 일축…"이기적 행위 고쳐야"
중국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위험성 여부에 관해 전문가들이 논의하게 하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제안을 거부하며 거듭 강한 어조로 일본을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이튿날인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제 일본·중국 양국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서로 토론하게 하자고 한 제의를 (받아들일지) 고려할 것인가"라는 일본 매체의 질문에 "내가 다시금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이 자기 고집대로 핵 오염수 방류를 강행해 공공연히 전 세계에 핵 오염의 위험을 전가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전날 오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외교 경로로 즉시 철폐해 달라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논의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본의 행위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며 "일본은 즉시 전 세계에 핵 오염 위험을 전가한 이기적인 행위를 고쳐야 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게 해선 해선 안 돼안 된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내가 또 강조하려는 것은, 일본의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잘못된 행위에 대해 중국과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정당하고 합리적으로 필요한 방지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