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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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 3사의 올해 2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목표 미달

2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각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27.7%, 케이뱅크 24.0%, 토스뱅크 38.5%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카카오뱅크는 2%포인트(p), 케이뱅크는 0.1%p 확대된 반면 토스뱅크는 3.56%p 비중이 하락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이란 전체 신용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 평점 하위 50% 고객에 대한 대출액 비율을 의미한다.

올해 말까지 인터넷은행 3사가 설정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가 30%, 케이뱅크가 32%, 토스뱅크가 44%인 것을 감안하면 3사 모두 여전히 미달한 상황이다.

금융 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따라 2021년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치를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31% 늘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올 상반기 중·저신용고객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가 1조75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지난해 상반기(1조3362억원)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2분기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전년 2분기(2조9582억원) 대비 약 1조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27.7%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중·저신용자와 금융 이력 부족자 등 금융소외계층 대상으로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8월 현재 기준 28%를 넘어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 비중을 높이고 연말 목표치 30%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케이뱅크, 8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25% 달성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46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이달 초 중저신용자 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의 금리를 최대 연 1%포인트 인하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섰다. 그 결과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이 보다 확대되면서 8월 말 현재 중저신용자 비중은 25.1%로 6월 말(24.0%)보다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또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도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객의 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했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2분기 기준 53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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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여전히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은행권 '최고'

토스뱅크는 올 2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고객의 잔액 비중은 38.5%로 21년 10월 출범 이후부터 은행권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잔액 기준으로는 3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1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과 관련해 "건전한 중저신용자 발굴 과정에서 일부 대출 비중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시책에 따라 도입한 대환대출 과정에서 일부 고신용자의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중저신용자 비중이 하락했다고 했다. 또 부실채권 상각을 진행하면서 중저신용 공급 대출 일부가 상각됐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